Level 3
국제, 세계사
목록

시사읽기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100년 내 유럽 최악의 자연재해 참사

2023년 2월 6일 튀르키예 남동부 지역과 시리아 북부 지역에 규모 7.8도의 강진이 일어나 대규모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21세기에 발생한 자연재해 중 여섯 번째로 많은 희생자가 나왔으며, 유럽 지역에서 발생한 자연재해로는 지난 100년간 최악의 참사라고 합니다. 지진 피해를 입은 두 나라에 세계 각국에서 구조대와 구호물자를 보내며 도움의 손길을 건네고 있지만, 수습하기 버거운 혼란 속에서 희생자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튀르키예·시리아의 안녕과 회복을 기원하며, 이번 대지진의 원인이 무엇이고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유독 큰 이유는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image
🔎이슈 돋보기

 

2023년 2월 6일, 튀르키예 남동부와 시리아 북부 지역에 규모 7.8의 대규모 지진이 발생했다. 필리핀 화산·지진학연구소 책임자 레나토 솔리덤에 따르면 규모 7의 지진은 히로시마 원자폭탄 32개와 맞먹는 에너지를 갖는다.

첫 지진은 당일 새벽 4시경 튀르키예의 도시 가지안테프 부근에서 시작되었다. 규모 7.8의 강진이 땅을 흔들다 이내 멈추었지만 그것도 잠시, 곧바로 규모 6.7의 여진이 24번이나 잇따랐다. 오후 1시경에는 가지안테프에서 약 128㎞ 떨어진 도시 카라만마라슈에서 7.5 규모의 또 다른 강진이 발생했다. 이 여파로 레바논, 키프로스, 심지어 이집트 카이로에서도 진동이 감지될 정도였다. 튀르키예 정부에 따르면 첫 지진 이후 4일간 발생한 여진은 총 1,100여 차례에 달한다.

강진은 진원지와 가까운 시리아도 뒤흔들었다. 시리아 북부에 위치한 알레포, 라타키아 등의 지역이 지진의 여파를 직접적으로 맞았다. 이 지역은 13년째 내전 중인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의 전투가 빈발하는 곳으로 난민이 밀집해 있어 피해 규모가 더욱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