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6일, 튀르키예 남동부와 시리아 북부 지역에 규모 7.8의 대규모 지진이 발생했다. 필리핀 화산·지진학연구소 책임자 레나토 솔리덤에 따르면 규모 7의 지진은 히로시마 원자폭탄 32개와 맞먹는 에너지를 갖는다.
첫 지진은 당일 새벽 4시경 튀르키예의 도시 가지안테프 부근에서 시작되었다. 규모 7.8의 강진이 땅을 흔들다 이내 멈추었지만 그것도 잠시, 곧바로 규모 6.7의 여진이 24번이나 잇따랐다. 오후 1시경에는 가지안테프에서 약 128㎞ 떨어진 도시 카라만마라슈에서 7.5 규모의 또 다른 강진이 발생했다. 이 여파로 레바논, 키프로스, 심지어 이집트 카이로에서도 진동이 감지될 정도였다. 튀르키예 정부에 따르면 첫 지진 이후 4일간 발생한 여진은 총 1,100여 차례에 달한다.
강진은 진원지와 가까운 시리아도 뒤흔들었다. 시리아 북부에 위치한 알레포, 라타키아 등의 지역이 지진의 여파를 직접적으로 맞았다. 이 지역은 13년째 내전 중인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의 전투가 빈발하는 곳으로 난민이 밀집해 있어 피해 규모가 더욱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