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vel 2
국제, 세계사
목록

프랑스혁명 완전정복 ⑩

왜 나폴레옹은 워털루 전투에서 패배했을까?

image

1812년 6월, 나폴레옹은 60만 대군을 이끌고 러시아 원정을 떠났어. 정면승부로 프랑스를 이길 수 없겠다고 판단한 러시아군은 겨울이 올 때까지 시간을 끌었어. 프랑스군은 러시아의 추위를 이기지 못하고 퇴각할 수밖에 없었지. 나폴레옹의 러시아 원정이 실패하자 프로이센·오스트리아·영국 등 여러 나라가 그를 퇴위시키기 위해 반(反)나폴레옹 동맹을 결성했어. 나폴레옹은 이들과의 전투에서 패하여 엘바섬으로 쫓겨났어. 하지만 일 년도 채 지나지 않아 그는 다시 파리로 돌아왔고, 황제의 자리에 앉았어.


나폴레옹, 평화를 약속했지만…

파리에 돌아온 나폴레옹은 지난 일을 타산지석[1] 삼기로 했어. 자유와 평등을 바라는 프랑스 국민을 달래고, 전쟁을 원치 않는 이웃 나라의 반발도 누그러뜨리려 했어. 그는 프랑스 국민에게 출판과 신앙의 자유를 보장한 헌법을 제정하겠다고 약속했어. 그리고 정복 전쟁을 그만두겠다고 선언했지.

과연 사람들이 그의 말을 믿어주었을까? 잠시 파리에서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으로 이동해보자. 오스트리아의 쇤브룬 궁전은 유럽 각국에서 온 왕과 외교관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어. 이들은 나폴레옹이 엘바섬으로 유배된 뒤 유럽에 새로운 질서를 세우기 위해 모인 것이었어. 프랑스가 포기한 영토를 어떻게 처분할지, 프랑스의 지도자는 누가 되어야 할지를 논의하고 있었지. 그런데 나폴레옹이 엘바섬에서 탈출해 다시 프랑스의 황제가 되었다는 황당한 소식이 들려온 거야.

나폴레옹이 다시 돌아온 데다 평화를 원한다니. 빈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은 당황했어. 하지만 온 유럽에 자유를 가져다주겠다고 해놓고는 침략 전쟁을 벌인 사람의 말을 어떻게 믿겠어? 게다가 전쟁을 일으켜 엘바섬에 가둬놨더니, 그걸 탈출한 사람을 믿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지. 이들은 나폴레옹의 평화 제안을 거절했어. 그리고 이번에야말로 나폴레옹과 끝장을 보자며 다시 동맹을 맺고 군사를 모았어.

워털루에서의 마지막 결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