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카 사진을 봤나요? 정말 너무 귀엽지요? ㅠㅠ 나중에 시간 날 때 유튜브에서 쿼카 영상을 한번 찾아보세요. 호기심이 많아서 사람에게 먼저 다가오고, 카메라가 궁금한지 자꾸 렌즈에 얼굴을 들이밀고, 콰작콰작 귀여운 소리를 내며 이파리를 씹어 먹는 모습… 보다 보면 정말 귀여워서 시간 가는 줄 모른답니다!
쌀 한 톨만 한 손가락 다섯 개로 작은 풀이나 관목을 꼭 쥐고 뜯어 먹으며 살아가는 쿼카는 포유강(포유류) 유대하강(유대류) 캥거루목 캥거루과 쿼카속에 속하는 소형 초식동물이에요. 캥거루과에 속하는 다른 동물들, 이를테면 캥거루·왈라비·덤불왈라비 등과 유전적으로 가까운 편에 속하죠. 그만큼 생김새도 캥거루와 비슷해서 쿼카를 ‘작은 캥거루’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어요. 물론 캥거루와 쿼카는 엄연히 다른 종이지만요.
거대한 호주 대륙 곳곳에 퍼져 살아가는 다른 캥거루과 동물들과는 달리, 쿼카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호주 서쪽의 조그만 섬, 로트네스트(Rottnest) 섬에서만 살고 있다고 해요. 로트네스트는 네덜란드어로 ‘쥐 둥지’를 의미하는데요. 17세기 이 섬을 방문한 네덜란드 선원이 쿼카를 고양이만큼 큰 쥐라고 착각해서 지은 이름이라고 하네요.
쿼카에 대해 잠깐 이야기하는 동안 제 머릿속에는 벌써 여러 궁금증이 생겨났어요. ‘캥거루의 종도 개나 고양이처럼 다양할까?’ ‘왜 쿼카는 넓은 호주 대륙을 놔두고 하필 로트네스트 섬에만 사는 걸까?’ ‘유대류의 특징은 뭘까?’ 과학은 이런 궁금증에서 시작되죠. 다양한 호주의 동물들과 함께하는 재밌는 과학 이야기!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