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대의 금융 스캔들, 사건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2019년 개봉한 영화 <블랙머니>의 캐치프레이즈다. 영화의 모티브는 ‘론스타 외환은행 인수 사건’. 미국의 사모펀드[1] 론스타가 2003년 외환은행을 헐값에 인수한 뒤, 10여 년 동안 수조 원 규모의 순수익을 올린 다음 이를 매각한 과정에서 생겨난 위법 논란에 초점을 맞췄다. 실제로 우리나라 정부와 론스타는 2012년부터 지금까지 수천 억대의 법적 분쟁을 벌이는 중이다. 이 거대하고 복잡한 사건의 시작점에, 외환위기가 있다.
외환위기 이전으로 시곗바늘을 돌려보자. 1995년 말, 외환은행은 자산규모 41조 원을 자랑하는 한국 제1의 은행이었다. 이런 외환은행이 어쩌다 론스타에 넘어가게 됐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