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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과 만난 IT

코딩이라는 언어가

인류 문명을 발전케 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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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밍(코딩) 언어 중 가장 쉬운 언어는 ‘파이썬(Python)’이다. 코딩을 잘 모르는 일반인도 이 언어를 처음 접하면 쉬워서 놀란다. 얼마나 쉬운지, 단적인 예를 보자. 다음은 대표적인 프로그래밍 언어 ‘C’ ‘자바’ 그리고 파이썬으로 작성한 코드다. C와 자바, 파이썬의 차이가 뭔진 몰라도 상관없다. 위의 코드가 모두 “Hello MinSu!”라는, 똑같은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건 대충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파이썬의 문법이 다른 언어들보다 훨씬 간결하다는 것도.  

C언어 자바 파이썬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

얼핏 이러한 프로그래밍 언어가 컴퓨터가 이해하는 언어를 뜻한다고 착각할 수 있다. 하지만 알고 보면 그렇지 않다. 프로그래밍 언어는 컴퓨터가 아니라 우리 인간을 이해시키기 위해 만든 언어다. 컴퓨터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이해하지 못한다. 컴퓨터는 오로지 0과 1이라고 하는 기계어(이진수)만을 인식할 뿐이기 때문이다. 이게 무슨 말인지,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지금으로서는 상상하기 어렵지만, 아주 옛날에는 모든 개발자가 0과 1만으로 코딩을 했다. 그때는 키보드나 모니터 같은 입출력 장치도 없었기에 ‘천공카드(punched card)’라는 종이 카드에 구멍을 뚫어 컴퓨터에 집어 넣어 코딩을 했다. 카드에 구멍을 뚫은 자리는 1을 의미하고 구멍이 없는 자리는 0을 의미한다. 이렇게 0과 1만으로 코딩해서 컴퓨터와 소통했다. 이게 얼마나 어마무시한 일인지는 인간이 사용하는 모든 문자와 숫자를 0과 1만으로 표현한다고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숫자 1은 이진수로 0001이고, 숫자 2는 0010이며, 문자 A는 1000001이고, 문자 B는 1000010으로 정하는 식이다. 이런 방식으로 앞서 나온 “Hello MinSu!”라는 결과가 나오도록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든다고 했을 때 우리가 작성하는 코드는 아마도 이런 모습일 것이다.

‘001001111000111100111110001111110001100011011010101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