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주의는 19세기 말~20세기 초(1차 세계대전 이전)까지로, 산업혁명 이후 선진 자본주의 열강이 전 세계를 식민지화하며 세력을 확장하던 시기다. 산업혁명을 통해 대량생산에 성공한 이들은, 새로운 시장을 찾기 위해, 그리고 값싼 원료를 손에 넣기 위해 수많은 약소국들을 식민지로 삼기 시작했다. 우리나라가 일본 제국에 지배당한 것 또한 이때다.
제국주의가 세계사의 전면에 등장하면서 세계 곳곳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 훑어보자.
서구 열강의 눈길은 인도를 넘어 중국으로 향했다. 18세기 말부터 청나라(중국)는 관리들의 부정부패와 농민 반란 등으로 어수선했는데, 제국주의 세력이 이 틈을 비집고 들어왔다. 중국의 차·비단·도자기를 탐욕스럽게 원했던 영국은 은을 주고 정당하게 물건을 사는 대신 중독성 있는 마약, 아편을 중국인들에게 은근히 파는 ‘아편 무역’을 시작했다. 영국은 식민지 인도로 하여금 아편을 재배하게 했고, 이를 중국에게 팔았다. 그리고 아편 값으로 받은 은으로 청나라의 물건을 모조리 사들였다. 중국인들은 점점 더 아편에 중독돼 갔다.
청나라 황제는 임칙서라는 관리를 보내 아편 무역을 금지시켰지만, 영국은 오히려 이를 빌미로 함대를 끌고 와 청나라를 공격, 청나라는 맥없이 무너지고 ‘난징조약’이라는 불평등조약을 맺는다. 난징조약으로 청나라는 영국에게 홍콩을 넘겼고, 광저우·샤먼·푸저우·닝보·상하이 등 다섯 개 항구를 강제로 개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