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말 영국, 프랑스 등의 서구 열강과 미국, 일본 등 근대 국가 발전을 이룩한 몇몇 나라들이 식민지 쟁탈에 발 벗고 나섰다. 그리하여 20세기 초(1914년)에 와서는 이들 제국이 지구 면적의 85%를 다스리게 됐다. 몇몇 국가가 수많은 민족과 국가를 침략한 제국주의 시대가 온 것이다. 이 강렬한 역사를 움직인 동력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제국주의의 등장과 식민지 쟁탈이라는 거대한 인류 역사가 한순간에, 한두 가지 사건에서 비롯됐을 리는 만무하다. 그 동력을 한마디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제국주의는 산업혁명의 또 다른 결과이기도 하다. 1780년대, 영국에 방직기와 면직기가 등장했다. 이 새로운 기계가 등장하기 전에는 목화에서 실을 뽑고 옷감을 짜는 면직물 생산 공정을 전부 수공으로 했다. 그러다 기계를 이용하는 산업혁명이 시작됐다.
기계의 등장은 제임스 와트(James Watt)의 증기기관 개량 덕이다. 증기기관은 수증기가 지닌 열에너지를 운동에너지로 바꿔주는 시스템인데, 쉽게 말하면 기계가 동력을 생산한다는 의미다. 말이 끄는 마차와 증기기관을 이용한 자동차의 효율을 대비해보라. 증기기관의 발명은 인류의 역사를 완전히 바꿔놓은 놀라운 혁명이다.
18세기 말 섬유 산업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은 19세기 들어 모든 분야로 발전해 나갔고, 영국을 넘어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으로 퍼져나갔다. 그 결과 유럽에서 생산하는 상품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1820년 6,945억 달러였던 세계총생산은 1870년 1조 1,109억 달러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유럽의 총생산량이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8%에서 54%로 훌쩍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