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에 식민지를 건설한 선두주자는 산업혁명을 통해 산업화를 먼저 이룬 영국과 프랑스였다.
특히 대영제국은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고 불렸는데, 영국 본토의 해가 져도 제국의 영토 어딘가는 낮일 만큼 거대한 식민지를 가졌다는 뜻이다. 19세기 말, 후발주자들이 등장했다. 소왕국으로 나뉘어 있던 독일과 이탈리아가 통일 국가를 건설한 다음(1860~1870년) 식민지 건설에 나섰다. 여기에 메이지 유신(1868년)을 거치며 근대화를 이룩한 일본과 남북전쟁 후 안정기를 맞은 미국이 합세했다.
역사상 전례 없는, 세계를 대상으로 한 강대국의 제국주의 침략이 어떤 양상으로 진행됐는지 살펴보자.
아프리카 대륙만큼 제국주의 역사를 잔혹하게 겪은 곳이 또 있을까. 더구나 아프리카 대륙 전체는 제국주의 역사에서 비롯된 비극을 오늘날까지 겪고 있다. 유럽과 지리적으로 가까웠던 아프리카는 구제국주의 시대[1]였던 15세기 말부터 유럽의 침략을 받았다. 당대 아프리카는 미지의 대륙이었기에 유럽 열강은 무역항로를 따라 해안가 몇 군데만을 식민 거점으로 삼았다. 영국과 프랑스는 서아프리카의 가나와 시에라리온 일대를, 포르투갈은 앙골라와 모잠비크 해안을 점령했다. 19세기 중반만 해도 서구 열강의 손에 넘어간 아프리카 땅은 10% 정도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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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 19세기 말, 상황이 급변했다. 증기선이 개발되고 갖가지 과학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유럽인들은 앞다투어 아프리카 탐험에 나섰다. 1870년대 영국의 탐험가 헨리 스탠리가 아프리카 대륙을 동서로 횡단하는 데 성공하자, 유럽 침략자들은 이 탐험로를 침략의 통로로 활용했다. 그 후 20여 년 동안 아프리카 대륙은 유럽 제국의 각축장이 됐다. 20세기 초, 에티오피아와 라이베리아를 제외한 아프리카 대륙의 90%가 서구 열강의 식민지가 됐다.
이 과정에서 자연과 더불어 평화롭게 살아가던 아프리카 원주민들은 무자비하게 살육당하고 노예로 팔려나갔다. 벨기에의 레오폴드 2세(1835~1909)가 콩고를 지배하는 동안 잘려나간 원주민의 손목은 수백만 개에 달한다고 한다. 유럽의 아프리카 침략사는 잔혹한 야만의 역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