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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디자이너

론 아라드

흐르는 형태에 담긴 세계 3대 디자이너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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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 아라드는 영국에서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산업 디자이너다. 오늘날의 디자인계를 알기 위해서는 매우 오랜 세월 동안 디자인계에 많은 기여를 해온 론 아라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론은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태어났고 영국에서 디자인 공부를 한 이후로 줄곧 영국을 기반으로 활동해왔다. 디자이너로 소개했지만, 그가 처음 배웠던 건 건축이었다. 그는 런던의 AA(Architectural Association)스쿨에서 건축을 공부했는데, 동급생 중 하나가 바로 동대문 디자인플라자를 디자인한 자하 하디드(Zaha Hadid)다.

론 아라드는 건축을 전공하긴 했지만 가구나 인테리어, 제품 디자인 등에 더 중점을 두어 작업했고, 런던 왕립 미술학교 R.C.A.의 디자인과 교수를 오랫동안 역임하였다. 그의 디자인은 대체로 유기적인 형태여서 부드럽고 우아해 보이는데, 그가 오랫동안 세계 최고의 디자이너로 인정을 받아온 데에는 그의 매력적인 조형성이 큰 몫을 차지했다. 론 아라드의 디자인에선 금속재료를 활용한 공예의 성격이 두드러진다. 또 첨단 소재나 가공기법 또한 적지 않게 활용하여 예술적이면서도 미래적인 디자인 세계를 선보인다. 론 아라드가 디자인한 가구 몇 가지를 함께 감상하며 그의 디자인 세계를 느껴보자.

① ‘책벌레’라는 이름의 휘어진 책장

작업 초반, 그는 ‘북웜’, 다시 말해 ‘책벌레’라는 이름의 책장을 선보이며 세계인의 주목을 이끌었다. 벽면에 기다란 판을 휘게끔 고정시켜 디자인한 것인데, 형태나 구조가 더할 나위 없이 절제된 느낌임에도 불구하고, 책장이 휘어졌다는 사실 자체로 보는 이를 충격에 빠트렸다. 이 책장은 오랫동안 그의 대표적인 디자인으로서 부와 명성을 가져다 주었다. 미터(m) 단위로 팔린 이 책장의 총 판매 길이를 합치면 무려 1000㎞가 넘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