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어벤져스: 엔드게임> 등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스토리에 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타임머신이나 포탈을 통해 과거로 돌아가 행한 사건의 결과로 미래가 다르게 전개되는 이야기는 영화에 자주 등장한다. 1980년대의 명작 <백 투 더 퓨처> 3부작이 대표적이다. 타임머신을 타고 부모의 고등학생 시절로 돌아간 마티는 부모의 연애를 막는 걸림돌이 되어버린다. 만약 부모가 연애에 실패하고 결혼에 이르지 못하면, 마티의 존재 자체가 사라진다. 마티는 부모의 연애를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데 여기서 의문이 생긴다. 만약 과거로 가서 중요한 사건의 결과를 바꿔버린다면, 내가 알고 있는 미래는 사라지는 것일까? 이에 대한 답으로 ‘평행우주’가 나온다. 어떤 사건의 결과가 바뀌면, 이미 존재하는 우주와 다른 또 하나의 우주가 탄생한다는 것이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멀티버스(Multiverse)’는 평행우주 개념과 비슷하다. 멀티버스, 다중우주의 개념은 무척 복잡하다. 우주는 무한하고, 우리가 살아가는 우주만이 아니라 무수한 우주가 존재한다고 말한다. 우리가 아는 우주와 전혀 다른 물리법칙이 지배하는 우주가 존재할 수도 있다. 우리들, 인간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우주가 유일한 것이 아니고 단지 무한 속에 존재하는 하나일 뿐이라는 개념은 무척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