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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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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아내리는 빙하, 다가오는 기후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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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빙하가 사라질 것이라는 위기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북극은 남극보다 기후가 따뜻하고, 인간이 활동하는 지역이라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북극의 그린란드 빙하는 모든 빙하 중에서 가장 빠르게 소멸하고 있다. 2019년에만 5,000억t 넘게 녹았고, 그 여파로 북극 해수면은 두 달 만에 2.2㎜ 상승했다.

과학자들은 지구의 해수면이 10㎜ 올라갈 때마다 인구 600만 명이 홍수 등 기후 재난에 시달릴 것이라 말한다. 사람들은 이런 수치에 별 반응이 없겠지만 연일 홍수를 비롯해서 기후재난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뉴스 보도를 보면, 결코 남의 일만은 아니다. 만약에 그린란드 빙하가 다 녹아버리면 해수면은 무려 6m가량 상승해 전 세계 해안 도시가 물에 잠길 것이다. 정말 그런 일이 올 거라고 믿어지지 않지만, 현재의 기후변화의 기세는 현실화된 기후재앙을 어쩔 수 없이 상상하게 만든다.

특히 북극의 해빙은 바닷물이 따뜻해지면 그 영향으로 빙하보다 빨리 녹는다. 1979년 위성 측정이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북극 해빙의 변화를 보면, 면적은 40%, 얼음의 양은 70% 줄어들었다. 이와 같은 추세가 계속 이어지면 2050년 무렵에는 북극의 여름철 해빙이 완전히 사라질 수 있다는 비관적인 분석이 나온다.

북극을 대표하는 동물, 북극곰은 해빙 위에서 살아간다. 수컷은 최대 800kg, 암컷은 최대 400kg으로 현존하는 곰 중에서 가장 큰곰이다. 그런데 북극곰은 현재 커다란 위기에 직면해 있다. 서식지인 해빙이 급속도로 녹아내리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