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1969년 7월 20일. 인류는 최초로 달 지표면에 첫발을 내디뎠다. 수많은 우주선을 쏘아올리며 달 탐사를 위해 노력해온 NASA(미국항공우주국, 이하 나사)의 아폴로 11호가 달 착륙에 성공했고, 선장 닐 암스트롱이 달 위를 걸었다. 전 세계에서 5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TV를 통해 그 광경을 지켜보았다. 당시의 세계 인구는 36억 명, 그러니 20명 중에서 3명은 그 순간을 지켜본 셈이다.
다음날 7월 21일, 닐 암스트롱은 이 말을 전해왔다.
“That's one small step for a man, one giant leap for mankind.”(한 사람의 작은 발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커다란 도약이다.)
아폴로 11호가 이룩한 이 역사적 위업의 배경에는 60년대 냉전시대, 미국과 소련[1]의 경쟁이 한몫했다. (냉전은 2차 대전 이후부터 1991년까지 미국과 소련을 중심으로 양측의 동맹국이 대립하던 시기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