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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과 추석이 매년 다른 날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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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5일은 어린이날, 8월 15일은 광복절, 10월 9일은 한글날 등 다른 공휴일은 모두 날짜가 정해져 있는데 이상하게 설과 추석 명절은 매년 다른 날이다. 왜 그럴까?
먼저 다양한 역법에 대해 알아보자. 역법이란 천체의 운행 등을 바탕으로 한 해의 주기적인 시기를 밝히는 방법을 말한다.

태음력, 태양력, 그레고리력, 음력

일단 태음력이라는 게 있다. 태음력은 태양은 고려하지 않고 달의 상태 변화만을 기준으로 한 달을 정하는 역법이다. 즉 보름달이 떴을 때부터 그 다음 보름달이 뜰 때까지 혹은 초승달이 떴을 때부터 그 다음 초승달이 뜰 때까지를 한 달로 보는 것. 달의 상태 변화 주기가 약 29.5일이기 때문에 태음력에서 긴 달은 30일, 짧은 달은 29일이 된다.

그런데 여기에 문제가 있다. 이렇게 12개월을 계산하면 354일이 되는데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365.24일이기 때문에 11일 정도가 부족하다. 만약 이대로 3년이 흐르면 날짜가 한 달 넘게 앞당겨지고 17년마다 사계절이 뒤바뀔 정도로 큰 차이가 발생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태음력을 사용하지 않고 태양과 달을 모두 고려한 역법을 개발해 사용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역법은 그레고리력(태양력)으로 1582년에 교황 그레고리오 13세가 율리우스력(로마 황제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이집트력을 기반으로 배포한 역법)을 개정해 시행한 셈법이다. 그레고리력은 달의 운동과 관계없이, 태양의 운행만을 기준으로 한 태양력의 일종이다. 태양력은 지구가 태양의 주변을 1회전하는 공전 주기가 1년임을 기준으로 해서 만든 역법으로 양력이라고 해. 그레고리력이 대표적. 그레고리력은 4년에 한 번씩 윤년을 두는데 일 년은 약 365.2425일로 태양 주기와 잘 맞아떨어진다. 우리나라는 1896년 고종 때부터 양력을 사용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