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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덕분에 만유인력을 발견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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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달은 인류에게 가장 친숙한 천체 중 하나였고, 그만큼 사람들의 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시계가 없었던 선사시대 인류는 달이 초승달에서 보름달로 변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가늠했다. 우리나라 선사 유적인 고인돌에도 해와 달, 별을 관측했다는 증거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이 남아 있다.

이처럼 하늘을 관찰하는 일은 고대부터 행해져왔기 때문에 천문학은 자연과학 분야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비록 선사시대의 천문학은 주로 점성술의 성격을 띠어서 과학이라기 부르기엔 민망한 수준이지만. 어쨌거나 천문학으로부터 인류 과학사가 시작되었다는 사실!

1609년, 이탈리아의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직접 만든 망원경을 이용해 달을 관측한 뒤 처음으로 달의 표면을 스케치했다. 그동안 평평한 줄만 알았던 달의 표면이 울퉁불퉁하다는 사실은 그를 통해 처음으로 알려졌다. 우주 관찰을 시작한 갈릴레이는 당시 보편적으로 믿어지던 천동설은 틀렸고, 지동설이 맞다고 결론지었다.

갈릴레이와 동시대 사람인 케플러[1] 역시 지동설을 지지했다. 오목렌즈를 사용해 만든 갈릴레이식 망원경과 다르게 볼록렌즈를 이용한 망원경을 개발해냈다. 볼록렌즈는 훨씬 더 넓은 지역을 관찰하게끔 도와주므로 오늘날에는 갈릴레이식보다 케플러식 망원경이 보편적으로 사용된다. 그는 행성의 공전을 설명하는 케플러의 추측을 내놓았는데, 훗날 뉴턴이 이를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