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vel 2
과학, 기술
목록

GPS 독립 없이, 4차 산업 미래 꿈꿀 수 없다

image

이미 우리의 일상생활 안에 GPS(Global Positioning System)는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 자동차 네비게이션은 물론 스마트폰, 항공기, 선박 등의 시스템이 모두 GPS 정보에 의지하고 있다. 버스정류장에 서 있으면 몇 번 버스가 몇 분 후에 도착하는지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는데, 이것 역시 GPS에 기반한 것이다.

GPS는 위성항법시스템을 통칭하는 일반명사라고 알고 있겠지만, 아니다. GPS는 미국의 위성항법시스템이다. 1970년대 미국과 소련이 첨예하게 대립하던 시절, 소련의 미사일과 항공기 위치 파악을 위해 미국 국방성이 띄운 게 GPS다. 미국이 이 시스템을 가장 먼저 개발했고, 가장 독보적인 지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일반명사화되었다. 현재 한국은 미국의 GPS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고 무상으로 이용 중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GPS 기술은 산업의 핵심이 됐다. 내비게이션 같은 단순한 위치 정보는 말할 것도 없고, 드론·자율주행차 같은 미래형 모빌리티는 GPS 기술과 정보 없이는 불가능하다.

지금은 도로 정보로도 충분하지만 자율주행차가 운행되려면 몇 ㎝의 오차 범위 내에서 차선과 차량통행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금융·통신·교통·전력까지 한 국가의 중요 인프라가 모두 이 시스템에 의존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GPS가 신호 장애나 정치적 이유 등으로 인해 멈춰버리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그리고 한국은 과연 GPS를 영구적으로 무상 사용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