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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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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주의

야만의 역사, 제국주의

18세기, 영국·프랑스·러시아·일본 등 강대국은 전 세계를 식민지화하려 아귀다툼을 벌였다. 우리는 이를 ‘제국주의’라 부른다.
그러나 제국주의의 역사는 그보다 훨씬 오래 되었고, 사실상 인간 역사 그 자체라고 할 수도 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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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스퍼드 대학에 세워진 제국주의자의 동상, 세실 로즈

19세기 후반 영국의 정치가이자 사업가였던 세실 로즈는 모교인 옥스퍼드 대학에 600만 파운드를 기부했어. 현재의 가치로 따져보면 1조 원이 넘는 엄청난 금액이야. 대학에 그의 동상이 세워진 것은 당연해 보여. 그런데 최근 옥스퍼드 대학에서는 학생들이 그의 동상을 철거해야 한다는 시위를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어. 그가 제국주의자의 상징 같은 인물이기 때문이라는 게 그 이유야.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인종이며 따라서 우리가 세계에 많이 거주할수록 인류에게 좋다.”
“밤에 머리 위로 보이는 별들을 생각해 보라… 할 수만 있다면 나는 그 행성들도 병합하고 싶다.”

이런 말을 당당하게 했을 정도로 그의 머릿속은 다른 나라를 짓밟으려는 욕망으로 가득했고, 그 욕망을 실현하는 능력 또한 탁월했어. 세실 로즈는 영국 정부로부터 아프리카 식민지 개척 허가를 받아낸 뒤 영국 본토의 4배가 넘는 땅을 점령해서 ‘남아프리카의 나폴레옹’이라고 불렸어. 식민지 개척 과정에서 그는 수많은 사람들을 학살하고, 고문을 일삼았으며, 식민지 착취에 열을 올렸지. 이렇게 해서 번 돈의 일부를 모교에 기부한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