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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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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모포비아

화학물질은 모두 위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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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주부 A씨가 매일 만나는 화학물질

아침 6시에 일어난 가정주부 A씨는 환경호르몬 파라벤이 함유된 치약으로 양치를 하고 트리클로산이 함유된 항균비누와 샴푸로 세안을 한 후 가스레인지 사용 중에 발생하는 일산화탄소에 노출되면서 가족의 아침을 준비한다.
식사가 끝난 후 피부를 자극하는 알킬페놀 성분이 함유된 세정제로 설거지를 한 후 락스로 화장실과 세정제와 곰팡이 방지제로 유리창 청소를 한다.
동창회에 참석하기 위해 프탈레이트와 파라벤 등 다양한 화학물질이 들어있는 화장품과 헤어스프레이를 사용하여 화장을 한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마트에 들러 환경호르몬이 함유된 PVC 재질의 장난감과 학용품을 구입하고 세탁소에서 찾은 석유냄새가 남아있는 스웨터를 그대로 장롱에 넣는다. _서울시 복지건강실 <50가지 생활 속 화학물질 안전하게 사용하세요>

우리는 이렇듯 일상에서 수백 가지 화학물질을 만납니다. 그런데 유용하고 편리하기만 한 줄 알았던 화학물질이 가습기 살균제 파동 등을 거치며 어느 순간 화학무기로 돌변해 우리의 삶을 위협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공포에 사로잡혀 ‘NO 화학물질’을 외치게 되었죠. 이에 화학혐오증, ‘케모포비아’가 사회적 현상으로 대두되었습니다.

케모포비아란?

케모포비아(Chemophobia)(혹은 ‘케미포비아(Chemiphobia)’)는 영어로 화학을 뜻하는 케미컬(Chemical)과 혐오를 뜻하는 포비아(Phobia)를 합친 말로, 화학제품을 꺼리는 현상을 뜻합니다.

최근 몇 년간 가습기 살균제 사태를 비롯해 살충제 달걀, 생리대 발암물질, 침대 라돈 검출 등 생필품과 먹거리에서 치명적인 화학물질이 검출되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어났습니다. 이로 인해 케모포비아가 사회적 현상으로 확대되었으며, 유기농·친환경 제품 소비가 늘어났죠. 또한 성분표를 읽고 유해한 화학물질이 없는지 확인하거나 이 정보를 공유하는 소비자들도 늘어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