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스타벅스, 아마존, 넷플릭스, BMW. 전혀 달라 보이는 이 기업들엔 한 가지 중요한 공통점이 있다. 바로 인공지능AI을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활용해 성공을 거두었다는 점!
AI가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쓰이기 이전, 기업들은 소비자의 인터넷 검색 기록(‘쿠키’ 등)을 수집해 광고를 자유롭게 노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사파리·파이어폭스 등 여러 브라우저가 소비자 프라이버시 보호를 이유로 기업의 쿠키 수집을 차단하기 시작했다. 마케터들은 고민에 빠졌다. 투자 대비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소비자의 필요와 관심사를 제대로 파악하는 과정이 꼭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러한 데이터 처리와 마케터 의사결정의 빈자리를 차지한 것이 바로 AI다.
철저한 데이터 분석으로 소비자 개인의 취향을 파악하는 AI 마케팅은 쿠키를 이용한 단순 수집 및 추적형 광고보다 더 발전했다. 즉 소비자가 방금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하던 상품이나 평소에 자주 드나들던 쇼핑몰의 광고를 웹사이트 및 SNS에 도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 사람이 앞으로 무슨 상품을 원할지, 감당 가능한 가격대는 어느 정도인지 세밀히 계산해 추천한다.
오늘날 셀 수 없이 많은 기업이 마케팅 비용과 오류 가능성을 줄이고, 자동화 방식으로 소비자에게 제품 및 서비스를 홍보하기 위해 AI 마케팅을 활용한다. 마케팅 시장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나이키의 사례를 살펴보자. 나이키는 2017년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방식으로 고객과의 연결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들은 2018년 데이터 분석 기업 조디악(Zodiac)을, 2019년에는 AI 기반 서비스 기업 셀렉트(Celect)를 인수한 뒤 본격적인 AI 마케팅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