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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혁명 완전정복 ⑧

왜 나폴레옹은 대륙을 봉쇄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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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서 공을 세워 프랑스의 ‘국민 영웅’이 된 나폴레옹은 이집트 원정을 떠났어. 하지만 해상전에서의 패배로 이집트 원정은 실패해. 나폴레옹은 군대의 지휘권도 포기하고 프랑스로 돌아갔어. 귀국한 나폴레옹은 브뤼메르 18일 쿠데타를 일으켜 프랑스 최고 권력자, 제1통령이 되었지. 나폴레옹은 프랑스 국립은행을 세우고, 나폴레옹 법전을 만들고, 영국과 아미앵 조약을 맺어 휴전을 약속했어. 이러한 정책들과 각종 선전으로 나폴레옹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높아졌어. 그리고 1804년 12월 2일, 마침내 나폴레옹은 프랑스의 황제가 되었어.

나폴레옹은 왜 전쟁을 벌였나

황제가 된 나폴레옹은 정무를 보며 바쁜 나날을 보냈지만, 그의 관심은 다른 곳에 있었어. 바로 전쟁이었지. 장군 시절 나폴레옹은 이탈리아와의 전쟁에서 승리해 인기를 얻었어. 그리고 이때 얻은 인기 덕분에 황제가 될 수 있었지. 나폴레옹은 황제의 권력을 유지하려면 앞으로도 전쟁에서 승리를 거둬야 한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았어.

한편 유럽의 다른 왕들은 나폴레옹과 프랑스를 경계하고 있었어.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이상한 점이 있어. 원래 이들이 프랑스를 공격했던 건 프랑스혁명의 열기가 자국에 옮겨붙을지도 몰라서였잖아. 하지만 나폴레옹이 황제가 되며 공화정을 수립하려는 목소리가 잦아들었거든. 대체 이들은 왜 나폴레옹과 프랑스를 경계했을까? 오히려 나폴레옹에게 고마워해야 하는 건 아닐까?

그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나폴레옹의 모순적인 면을 이해해야 해. 프랑스 사람들에게 나폴레옹은 황제가 되어 공화정 수립을 무산시킨 반동적인 인물이었어. 하지만 나폴레옹은 어떤 점에서는 프랑스혁명의 정신을 이어가고 있었어. 나폴레옹은 누구나 법 앞에 평등하고, 능력에 따라 공무원을 뽑아야 한다고 생각했어. 그리고 대혁명 때 성직자와 귀족들에게서 몰수한 국유 재산을 농민들이 살 수 있도록 해줬어. 나폴레옹은 당시 유럽 전체를 기준으로 봤을 때는 진보적인 인물이었어.

다른 나라들이 나폴레옹의 프랑스를 경계하고, 나폴레옹은 인기를 유지하기 위해 전쟁이 필요했으니 유럽의 평화가 깨지는 건 시간문제였어. 얼마 지나지 않아 영국은 나폴레옹을 퇴위시켜 프랑스를 원래대로 되돌리자며 프랑스에 전쟁을 선포했어.

나폴레옹, 영국 정복에 나섰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