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착한 농부가 살았는데, 우연히 빈집에 들어갔다가 개암 나무 씹는 소리에 놀라 도깨비들이 방망이를 두고 달아난다. 농부는 엉겁결에 원하는 것이면 말하고 뚝딱 두드리면 뭐든 나오는 요술 방망이를 손에 넣는다. “금 나와라, 뚝딱” 하면 금이 나오는 도깨비 방망이 얘기는 어릴 때 상상만으로도 신이 났던 물건이다.
3D프린터의 별칭이 현대판 도깨비 방망이다. 원하는 물건을 3D(3차원, 3Dimension) 도면으로 그려서 넣으면 프린터로 출력이 돼서 물건이 나온다. 놀랍고도 신기한 일이다. 옛날 동화도 공상과학 속의 얘기도 아니다. 맛있는 케이크부터 복잡한 기계 부품은 물론 아름다운 예술품, 의수(義手)부터 인공장기, 거대한 건축물까지 3D프린터로 뚝딱 출력해서 만들어내고 있다!
우리가 흔히 쓰는 프린터는 2D프린터이다. 디지털 파일을 전송하면 프린터는 종이 위에 2차원의 활자나 그림을 인쇄한다. 3D프린터는 3D 도면을 넣으며 이를 바탕으로 3차원의 입체적인 물품을 출력하는 프린터다.
3D프린터는 쉽게 말하면 3차원의 물체(입체도형)를 만들 수 있는 도구이다. 원하는 물건의 도면(설계도)만 있으면 3D 프린터를 이용해서 여러 가지 물건을 만들어낼 수 있다. 그런데 3D 프린터 어떤 원리로 물건을 인쇄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