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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사회학》

게임, 현실에 접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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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현실도피가 아닌 현실!

“제발 게임 좀 그만하고 현실을 살아!”

다들 밤새워 게임을 하다 부모님께 잔소리를 들은 경험이 한두 번은 있을 것이다. 짜증 반, 부끄러움 반에 변명 아닌 변명을 해보려다 문득,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게임 좀 그만하고 현실을 살라니, 게임은 현실이 아닌가?’ 그렇다, 부모님이 느끼기에 게임은 현실이라 볼 수 없다. 현실을 좀먹는 가상, 환상일 뿐이다. 요컨대, 부모님을 비롯한 기성세대의 게임 인식은 딱 영화 〈매트릭스〉 수준에 멈춰 있다. 그렇기에 게임을 즐기는 우리에게 잔소리라는 ‘빨간 알약’을 어떻게든 욱여넣으려는 게 아닐까?

데이터 과학자 이은조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게임은 게임, 현실은 현실이라는 기성세대의 고정관념에 반기를 든다. 게임은 그 자체로 하나의 작은 세계일 뿐 아니라, 현실 세계와 밀접한 상호작용을 주고받는다는 것이다. 이은조의 《게임의 사회학》은 게임이란 세계가 어떻게 나름의 질서와 역동성을 갖고 돌아가는지, 나아가 현실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준다.

물론 아무리 게임이 하나의 세계라 해도 현실 세계만큼 정교하고 복잡하진 않다. 대신 게임 속 가상 세계에서는 현실 세계보다 훨씬 정밀한 관측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디지털로 이루어진 가상 세계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모두 게임 서버에 기록되기 때문이다. 이를 ‘로그 데이터(Log Data)’라 한다. 로그 데이터를 분석하면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 현실 세계보다 훨씬 상세하게 알 수 있다. 게임이 현실을 이해하는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는 이유다.

게임, 팬데믹을 시뮬레이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