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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하는 장애인, 비장애인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비장애인과 장애인 통합수업이 제공되지 않아 장애인 그룹강습 신청 불가합니다.’

평소 다니는 체육관 이용권을 연장하려는데 문득 이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아마 다른 사설 체육관도 사정이 그리 다르진 않겠지 싶었다. 생각해보면 비장애인이 건강 관리를 목적으로 헬스, 필라테스, 등산 등을 하는 모습은 쉽게 떠올릴 수 있다. 반면 장애인이 운동하는 모습을 떠올리자면 일상적인 운동보다는 패럴림픽에 출전한 선수의 모습이 먼저 떠오르는 것이 현실이다.

세계보건기구는 건강한 삶을 위해 성인 장애인 기준 주 150분 이상의 신체활동을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주 1회 30분 이상 정기적으로 운동하며 체력을 기르는 장애인은 30.5%에 불과하다. 61.5%가 평소 운동한다고 답한 비장애인의 절반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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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생활체육 참여 비율이 낮은 것에는 여러 원인이 있다. 평소 운동하지 않는 비장애인이 그러하듯 장애인 중에서도 운동할 시간이 없다거나, 운동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운동하고 싶어도 경사로나 엘리베이터가 없어 체육관에 들어갈 수조차 없다거나, 장애인 강습을 진행하지 않는 일도 부지기수다. 여기에 더해 어떤 운동을 하면 좋을지 알려주는 프로그램과 정보도 부족하다. ‘장애인이 운동해봐야 다치기나 하는 거 아니’냐며 운동을 비장애인의 전유물처럼 여기는 시선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