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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과 만난 IT

바이오 기술의 발달

‘으른이’들의 청년기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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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최대 몇 살까지 젊어 보일 수 있을까? 요즘 유행하는 생성 AI 챗봇 챗GPT에 물어봤으나 정확한 답은 알 수 없었다. 젊어 보인다는 것은 주관적인 인식이며 문화적 규범에 따라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는 답변이었다. 아마도 한국 사회에서 어려 보일 수 있는 최대 나이는 십 년일 것이다. “십 년은 젊어 보인다”라는 관용적 표현이 있으니까 말이다.

2022년 12월 한국생명공학연구원(생명연)에서는 바이오 미래를 선도할 5대 미래 유망 분야를 선정했는데, ▲미래 바이오 장기 대체 치료기술 ▲극克노화 원천기술 ▲질병 정복을 위한 차세대 모달리티(혁신치료법) ▲디지털 바이오테크놀로지 ▲혁신 재생치료제가 선정되었다. 특이하게도 대부분 ‘노화 방지’와 관련된 기술들이다.

미래 바이오 장기 대체 치료기술은 인체조직이 아닌 오가노이드[1]·동물모델 등을 활용해 개인맞춤형 대체 장기를 제작하는 분야로, 오가노이드 대체 바이오 장기·이종 장기 인간화 기술·3D 프린팅 장기 제작 등을 세부 기술로 하고 있다. 극노화 원천기술은 노화 및 노인성 질환의 원인인 노화세포 축적을 초기 단계에서 원천적으로 예방 및 지연할 수 있는 기술로, 노화 세포 진단 플랫폼·노화 예방백신 등을 세부 기술로 포함한다. 이러한 기술이 현실이 되는 미래에는 ‘십 년’만 젊어 보이는 게 아니라 더 많이 젊어 보인다는 관용적 표현이 생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이런 기술의 변화보다 먼저 온 것이 따로 있다. 바로 사고의 변화다.

해시태그 ‘#으른이다’, 키덜트의 부상

‘#으른이다’는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서 떠오르는 인기 해시태그다. 갓 사회 초년생이 된 20대들이 ‘어릴 적 자신이 상상한 어른의 모습’과 ‘현재 어른이 된 실제 나의 모습’을 비교하는 내용을 영상으로 올린다. 상상과 현실의 괴리가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