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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

4~5년 뒤 제주 해역 도달 예정

일본 정부는 2023년 1월 열린 각료회의에서 방사능 오염수 132만t을 방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방류시설이 완공되는 시점인 4월부터 막대한 양의 오염수가 태평양 바다로 쏟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일본이 보관 중인 방사능 오염수에는 삼중수소와 세슘, 스트론튬 등 인체에 치명적인 각종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주변국인 한국과 중국 등은 이러한 일본의 조치에 강력히 항의하면서도 제지할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오염수 방출, 문제점과 대책은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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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오염수 방류, 이르면 이번 달부터 시작돼

2023년 1월, 일본 정부는 각료회의에서 2011년 원전 사고 이후 보관해온 방사능 오염수 132만t을 방류할 수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도쿄전력에서 짓고 있는 방류시설이 완공되면, 이르면 4월부터 방류가 시작된다. 현재 탱크에 저장된 오염수는 132만t으로 추산되며 30여 년에 걸쳐 바다로 흘려 보낼 예정이다. 지난 2월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내놓은 분석에 따르면, 오염수는 4~5년이면 제주 해역에 도달한다.

국회입법조사처는 2021년 5월 발간한 연구 보고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영향 및 대응 방안>에서 오염수가 바닷물과 섞이면서 유해 물질 농도가 낮아지고, 반감기[1]가 짧은 방사성 물질은 자연 소멸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래서 갈치·고등어·멸치·삼치·꽃게 등 우리 어업의 주요 어종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오염수 속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와 탄소-14의 반감기가 각각 12.5년과 5730년에 달한다며 우려를 표했다. 삼중수소는 인체에 해로운 물질로, 인체에 축적되면 세포 변이를 초래해 암 등 각종 질병을 유발한다. 그린피스는 이러한 물질이 바다에 축적되면 생태계는 물론 인간에게도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전하다는 일본 정부의 거짓말

아베 신조 전 총리는 2013년 국제올림픽위원회 총회에서 일본은 방사능 오염수를 적절하게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사고 직후인 2011년 4월에 이미 오염수를 그대로 바다에 방류한 적이 있다. 지금도 후쿠시마현 수산물에서는 기준치를 초과하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