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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껏 읽고 떠드는 와글와글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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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은 조용해야 한다는 인식을 뒤집다

‘도서관’ 하면 어떤 모습이 떠오르나요? 저는 펜 하나만 떨어뜨려도, 기침 한 번만 해도 주위 사람들의 눈치를 살피게 되는 차분한 분위기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요. 도서관에서 조금이라도 대화하거나 뛰는 모습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지난 3월 15일 서울 성동구에 새로 생긴 한 도서관은 이러한 인식과는 정반대입니다. 도서관의 이름은 ‘와글와글 도서관’. 그 이름대로 소리 내어 책을 읽고, 친구와 읽은 책의 내용이 어땠는지 대화를 나눌 수도 있습니다. 도서관 내부 모습도 사뭇 다른데요. 책장, 책상, 의자가 빽빽하게 들어선 일반적인 도서관과 다르게 와글와글 도서관은 휴식 공간 같은 모습입니다. 온돌바닥에 편안한 방석이 놓여 있어 바닥에서 뒹굴거나 편안한 자세로 책을 볼 수 있습니다.

와글와글 도서관, 시끄러워야 하는 이유

와글와글 도서관은 발달장애인이나 느린 학습자처럼 기존의 도서관을 이용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생겨난 특별한 도서관입니다.

느린 학습자란 지능 지수IQ가 71에서 84 사이인 사람을 말하는데요. 일반적으로 지능 지수 85 이상을 평균 지능으로, 지능 지수 70 이하를 지적장애가 있는 것으로 봅니다. 즉 느린 학습자는 장애로 인정될 만큼 지능이 낮은 건 아니지만, 다른 사람과 비교했을 때 배우는 속도가 느린 사람을 일컫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