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운동’ 하면 거창한 것부터 생각나죠. 시위하거나 기부금을 내거나, 이런 건 할 엄두가 안 납니다. 일상적으로 할 수 있는 건 뭘까 생각해 보면 자동차 덜 타기, 장바구니와 텀블러 들고 다니기, 배달시키지 않기 등이 떠올라요. 하지만 삶이 불편해지는 것 같아 꾸준히는 안 하게 되고 맙니다.
이런 사람이라면 주목! 클릭 몇 번만으로 하루에 400g씩 탄소를 줄이는 방법을 알려줄게요. 바로 ‘필요 없는 이메일 100통 지우기’입니다.
영국의 탄소발자국[1] 전문가 마이크 버거스 리 교수에 따르면 이메일 한 통을 전송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가 4g이래요. 4g,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메일 10통이면 40g, 100통이면 400g입니다. 2019년 우리나라 국민은 총 5,045만 건의 스팸메일을 받았는데, 단순하게 계산해 보면 이로써 발생한 탄소가 201.8t에 달해요. 탄소 1t을 없애기 위해서는 나무 360그루를 심어야 하는데, 스팸메일 때문에 발생한 탄소를 없애려면 7만 2,648그루가 필요한 셈이죠!
별것 아닌 듯 보이는 이메일이 탄소 배출 요인이 된 이유는 우리가 주고받는 이메일이 모두 데이터센터의 서버에 저장되기 때문이에요. 데이터센터는 각종 데이터를 모아두는 시설로 서버를 적게는 수백 대에서 많게는 수만 대까지 운영해요. 이 서버를 돌리는 데 전기가 많이 쓰이고,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탄소가 다량 배출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