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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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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만물의 역사

비타민

만명통치약에서 영양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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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에 꼭 필요한 미지의 물질, 정체는 비타민!

매일 비타민 한 알씩 챙겨 먹는 사람이 많죠? 그런데 잠깐, 비타민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 있나요? 비타민은 탄수화물·단백질·지방 같은 주요 영양소는 아니지만, 인체의 정상적인 기능 유지를 위해 꼭 필요한 보조 영양소예요. 우리 몸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지 않아 과일·채소 등 비타민이 함유된 식품을 먹어서 보충해 줘야 하죠.

옛날 사람들은 이렇게 중요한 비타민의 존재를 몰랐어요. 그래서 큰 병을 앓기도 했죠. 대항해 시대[1] 당시 유럽의 선원들은 괴혈병으로 고통받았어요. 이 병에 걸리면 처음에는 무기력하고 나른하다가 나중에는 잇몸에서 피가 나고 혈뇨나 혈변을 보게 돼요. 병의 원인은 체내 비타민C 부족으로, 오랫동안 배를 타고 다니는 선원들이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는 빨리 상하는 탓에 먹지 못하고 소금에 절인 고기, 말린 콩, 비스킷을 주식 삼아서였죠.

그러다 1747년, 스코틀랜드의 외과 의사이자 영국 해군 군의관이었던 제임스 린드가 선원들의 괴혈병을 치료하는 법을 알아냈어요. 바로 레몬과 오렌지 등을 먹이는 것이었죠. 하지만 당시만 해도 비타민이 뭔지, 괴혈병이 왜 발생하는지 몰랐기에 레몬이 어째서 치료제 역할을 하는지 알 수 없었어요.

비타민의 정체가 세상에 드러나기 시작한 건 그로부터 100년쯤 뒤예요. 1881년 러시아의 의사 니콜라이 루닌은 자연식품 안에 주요 영양소뿐 아니라 “생명에 필수적인 미지의 물질”이 소량 포함되어 있다고 주장했어요. 그 물질의 정체가 바로 비타민이었죠. 하지만 당시 학자들은 루닌의 주장을 무시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