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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을 나누는 과학적 기준은 무엇일까?

여자와 남자의 차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크지 않아요.
심지어 세상에는 남자도 아니고 여자도 아닌 사람도 있지요.
우리는 무엇을 기준으로 성별을 나누고 있을까요?
이렇게 성별을 나누는 것이 세상살이에 도움이 되기는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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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을 나누는 과학적 기준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대한 가장 대표적인 답변은 ‘남성 생식기가 있으면 남자, 여성 생식기가 있으면 여자’라는 거예요. 그런데 ‘여성 생식기’에는 음핵, 음순, 질, 난소, 난관, 포궁 등이 포함되고, ‘남성 생식기’에는 음경, 음낭, 정소, 부정소, 전립샘 등이 포함돼요. 그렇다면 저 모든 것을 다 갖고 있어야 여자가(또는 남자가) 되는 걸까요? 아니면 저 중에 하나쯤은 부족하거나 없어도 남자가(또는 여자가) 될 수 있는 걸까요?

예를 들어볼게요. 선천적으로 정소를 하나만 가지고 태어난 사람은 남자일까요, 아닐까요? 사고로 음경이 절단된 사람, 질병으로 인해 포궁을 절제한 사람, 유전적으로 남성 생식기와 여성 생식기를 모두 가지고 태어난 사람은요? 세상에는 이처럼 ‘남녀’라는 이분법적 틀에 끼워 맞추기 어려운 사람들이 존재해요. 그래서 간성(間性, intersex)이라는 생물학 용어도 있지요.

이렇듯, 만약 ‘생식기의 구조와 기능’이 성별을 나누는 과학적 기준이라면 과학적으로 여자도 아니고 남자도 아닌 사람이 존재해요. 그냥 존재하는 정도가 아니라 엄청나게 많죠. 문제는, 성별을 나누는 과학적 기준이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는 거예요.

그렇담, 염색체의 차이일까?

성별을 나누는 과학적 기준이 뭔지 이야기할 때 생식기의 차이 다음으로 많이 언급되는 건 염색체의 차이예요. 중학생 때 즈음에 성염색체가 XX형이면 여자, XY형이면 남자라고 배우는데, 이건 시험에 꼭 나오니까 다들 열심히 외워요. 그런데 분명 교과서에는 여기 예외가 있다는 사실도 함께 적혀 있거든요? 그걸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더라고요. 대표적인 예외로 성염색체가 제대로 분리되지 않아 발생하는 클라인펠터증후군, X염색체를 하나만 가지고 태어나 여성의 생식기는 있지만 2차 성징이 나타나지는 않는 터너 증후군이 소개되지요. 통상적으로 클라인펠터증후군을 가진 사람은 남자로 분류하고 터너 증후군을 가진 사람은 여자로 분류하지만, 다른 사람과 생식 능력이나 외모 등이 조금 달라서 ‘이렇게 분류하는 게 맞나?’ 애매하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