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vel 1
인문, 상식
목록
오늘의 문해력 미션
먼저 글을 읽으면 읽기 완료로 바뀝니다.
📖 글 읽기 읽는 중
📚 문제 풀기 대기
✍️ 글쓰기 대기
🪄 AI 첨삭 글 제출 후

소소한 만물의 역사

변기의 역사

더럽지만 꼭 필요한 시설

인간은 진작 알았다, 매일 쏟아지는 배설물을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삶의 질을 결정한다는 걸.
오죽하면 빅토르 위고가 “인간의 역사는 곧 화장실의 역사”라고 말했을까.
image

고대인들도 변기를 썼다고?

변기는 언제 처음 생겼을까? 놀랍게도 그 시초는 인류 최초의 4대 문명인 인더스·황하 문명 시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인더스 문명이 남긴 최대의 도시 유적인 모헨조다로에서 무려 4000여 년 전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화장실 유적이 발견됐다. 놀라운 건 배설물을 모았다가 퍼내는 푸세식이 아닌, 수세식이었다는 점! 고대인들은 영리하게도 물이 흘러가는 시설 위에 배설하게끔 화장실을 만들었다. 중국 황하 문명에서도 공중화장실을 만들어 배설물을 모아 비료로 사용한 흔적이 보인다.

인류 최초의 문명,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바빌로니아 유적지에서도 기원전 2200년경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수세식 의자 변기가 발굴되었다. 여기서도 하수관을 통해 분뇨를 물과 함께 흘려보내 건조한 모래땅으로 스며들게 하는 방법을 썼는데, 이 경우 주변 강이나 바다의 수질을 오염시키지 않고 배설물을 처리할 수 있어 좋았다.

오늘날의 변기, 국가적 위기를 거치며 탄생하다

16세기 유럽, 도시가 발달하며 많은 사람이 도시에 살러 몰려왔다. 영국 런던도 그중 하나였다. 이들을 수용하기 위해 높은 건물이 들어섰지만, 문제는 화장실이 없었다는 것(8~15세기 로마 시대에도 화장실이 있었는데 16세기 런던에 화장실이 없었다니!). 사람들은 요강에다 볼일을 보고 “가디 루(Regarde l’eau! 물 조심하세요!)”라고 외치며 배설물을 그대로 창밖에 쏟아버렸다. 당시 비슷한 상황이었던 프랑스에서 유래한 이 말을 듣고 재빨리 피하지 않으면 밑에 있던 이들은 그대로 똥물 세례를 받기 일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