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군 전쟁은 11세기 말에서 13세기 말 사이(1095년~1291년), 여덟 차례에 걸쳐서 서유럽의 기독교도들이 이슬람 진영에 있는 기독교의 성지 예루살렘을 탈환하기 위해 감행했던 대원정이야. 전쟁에 참가한 기사들이 가슴과 어깨에 십자가 표시를 해서 ‘십자군’이라고 부르는데 이 전쟁은 무려 200여 년을 끌었어. 전쟁이 왜 일어났는지부터 살펴볼까?
겉으로 드러난 전쟁의 명분은 매우 단순했어. 이슬람교로 개종한 셀주크 제국(셀주크 튀르크라고도 부른다)이 당시 기독교 성지인 예루살렘을 점령하고 있는데 기독교 순례자들의 성지 방문을 막아버렸어. 이에 서유럽의 동로마 제국(비잔티움 제국)이 단단히 화가 났어. 이 무렵 셀주크 제국이 동로마 제국이 지배하던 소아시아 일대를 공격해서 손에 넣고 1077년 예루살렘까지 점령하자 두 세력의 갈등이 폭발 직전이었어.
그래서 동로마 제국의 황제 알렉시오스 1세가 로마 교황 우르바누스 2세에게 도움을 청했어. 예루살렘 성지를 되찾자는 거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