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Board Game)? 해본 적 없는데,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거예요. 하지만 그렇지 않답니다. 명절마다 가족과 친척들이 모여서 했던 윷놀이도 보드게임의 일종이고, 알파고와 이세돌이 대결한 바둑 역시 보드게임입니다. 한때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모바일게임 ‘모두의 마블’은 보드게임을 그대로 스마트폰으로 옮겨놓은 것이고요.
보드게임은 ‘판 위에서 놀이도구를 이용해 여럿이 둘러앉아 즐기는 놀이’입니다. 그렇다면 인간은 언제부터 놀이도구를 만들어 놀았을까요? 시작은 기원전 5세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문자가 발명되기도 전(문자의 시작은 기원전 3000년경으로 추정), 고대인들이 가지고 논 것으로 추정되는 뼈나 돌로 만든 주사위, 보드게임의 말 같은 유물이 터키, 이집트, 그리스 등에서 발견되었어요.
주사위, 놀이도구? 점치는 도구?
최초의 주사위가 언제 만들어졌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주사위는 기원전 10세기 이전으로 추정되는 이집트 유물이 있을 정도로 오래된 물건이다. 주사위의 용도는 신관이나 점쟁이가 주사위 점을 치기 위해서 만들어졌다는 가설과 주사위 놀이를 위해 만들었을 거란 가설이 공존하고 있다. 현대 주사위와 형태가 동일한 주사위는 기원전 300년경 인더스 문명에서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