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vel 1
과학, 기술
목록

폐배터리 산업

배터리도 재활용한다?

배터리 산업이 성장하며 함께 주목받는 산업이 있다.
바로 폐배터리 산업!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품은 폐배터리를 파헤쳐보자.
image

폐배터리 산업, 주목해야 할 이유

스마트폰을 2년 이상 쓰다 보면 충전하는 데도 오래 걸리고, 배터리도 빨리 닳는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배터리는 여러 차례 충전해서 사용할 수 있는 2차 배터리지만, 2차 배터리도 언젠가는 수명을 다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수명을 다한 배터리를 버리고, 새 배터리로 바꾸는 수밖에 없다.

최근에는 이렇게 수명을 다한 배터리, 폐배터리를 다시 사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 리서치의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폐배터리 시장은 2025년 3조 원 규모에서 2050년 무려 6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폐배터리 산업의 전망이 밝은 이유는 전기차 때문이다. 2016년 1만 대를 조금 넘었던 국내 등록 전기차 수가 2022년 9월 기준 34만 7,000대에 이른다.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도 빠르게 늘어 2040년에는 1억 400만 대의 전기차가 판매될 예정이라고 한다. 그런데 전기차 배터리의 수명은 짧게는 5년에서 길어야 10년 정도다. 전기차 배터리도 오래 쓰다보면 주행 거리가 줄고, 충전 속도 역시 떨어진다. 이뿐만 아니라 배터리가 갑자기 방전될 수 있는데, 주행 중 배터리 방전으로 차가 멈추면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따라서 전기차에 사용되는 배터리는 원래 성능의 70% 이하로 떨어지면 교체해야 한다. 

전기차가 2010년대 중반부터 보급되기 시작했으니, 이 점을 고려하면, 2025년부터 폐배터리 배출량이 폭증할 게 뻔하다. 환경부에서는 2020년 275개에 불과했던 국내 폐배터리 수가 2025년이 되면 3만 1,700개, 2030년에는 10만 7,500개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