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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해'를 알려면? '말갈'을 알아야!

발해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말갈’이라는 부족 이름이 자주 등장한다.
말갈족은 어떤 사람들이고 어떤 집단을 이루며 살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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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갈, 정체를 밝혀라

한국사 공부를 하다보면 말갈족이 심심찮게 등장한다. 말갈은 6세기~10세기경 만주 동북부 지역에 널리 퍼져 살았던 유목민 집단이다. 이들의 조상이 누군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는데, 대체로 기원전부터 이 지역에서 살아왔던 퉁구스[1]계 유목민족으로 본다.

농사보다는 사냥·채집에 의존해 생활한 말갈인들은 하나로 뭉쳐 국가를 이루지 않고 여러 부락으로 나뉘어 부족장이 지배했다. 중국 문헌에 따르면 6세기경 말갈 부족은 지역과 언어, 풍습에 따라 속말·백산·백돌·불열·안거골·호실·흑수 일곱 부락으로 나뉘었다고 한다. 이들 부락은 중국의 왕조인 당나라(618~907년)와 고구려(기원전 37~668년) 근방에 분포해 있었다. 그래서 이 말갈 부락은 고구려의 지배를 받기도 하고, 당나라의 영향권에 들기도 했다.

고구려 645년 당 태종이 쳐들어왔을 때 안시성에서 전투를 벌였다. 이 전쟁에 말갈병에 동원됐고, 당군의 포로로 잡혀 3,000여 명이 생매장당한 일도 있었다고. 하지만 반대로 이 전투에 당군으로 참여한 말갈병도 있었다는 걸로 봐서 말갈은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고구려와 당나라를 선택하며 살아온 것으로 보인다. 고구려 멸망 이후 말갈족 일부는 발해의 사회구성원으로 살았다.

한편 수나라, 당나라 시대에 말갈로 불리던 이들이 10세기에 들어서면서 송나라 때부터 여진이라 불렸다. 이 여진족은 중국 대륙에 금나라(1115~1234년)를 세웠는데, 17세기 이후에는 만주족이라고 불렸다. 이들이 세운 나라가 청나라(1616~1912년)이다. 

고구려에 동화된 말갈, 발해의 일원이 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