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리움에서는 돌고래, 물개 등 지능이 높은 해양동물들의 ‘쇼’와 각종 ‘체험활동’이 인기몰이를 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동물학대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우선 훈련이 매우 가혹하다. 돌고래라면 사육사를 등에 태우고 헤엄을 쳐야 하고 코끝으로 밀어 올리거나 사육사가 밟고 올라선 채로 그 무게를 지탱해야 한다. 심지어 일반 관람객이 이를 ‘체험’할 수 있게 훈련시킨다. 또한 무대 뒤에서 이들 동물들은 인간이 원하는 행동을 반복적으로 요구받으면서 배고픔을 참아야 한다. 관람객들의 학대도 빼놓을 수 없다. 수조에 버려진 쓰레기를 먹고 소화를 못 시켜 죽는 경우, 수시로 터지는 카메라 플래시, 소음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일찍 죽는 동물들이 많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 살던 세 마리의 벨루가 중에서 두 마리가 일찍 죽은 이유도 미뤄 짐작된다. 경남 거제씨월드는 관람객이 벨루가의 등에 올라타거나 만질 수 있게 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다가 동물학대 논란에 휩싸였다. 2020년 벨루가 4마리 중 1마리가 폐렴으로 죽었다.
돌고래를 바다로 돌려보내야 하는 이유전 세계적으로 전시 목적으로 동물을 가두어서는 안 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2019년에는 캐나다가 고래류의 공연과 전시를 금지했고, 2017년부터는 멕시코, 칠레, 불가리아, 인도, 헝가리, 스위스 등과 미국 몇몇 주에서 돌고래 수족관을 금지했다. 우리나라 역시 2021년 제1차 수족관 관리 종합계획을 발표하면서 신규 허가 수족관에서 고래류 동물의 사육 및 전시를 전면 금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