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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관에 갇힌

해양동물의 동물권

아쿠아리움을 마치고 나오니 힘도 들고 배도 고프다.
식당을 찾아볼까 하는데, 어디선가 “아쿠아리움은 동물학대를 멈추라!” 하는 외침이 들린다. 어떤 말들을 하려는지 궁금해 발길을 돌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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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을 외치는 사람들

2019년 4월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고래모형 전시와 퍼포먼스가 벌어졌다. 동물권행동 카라, 동물해방물결, 시민환경연구소, 핫핑크돌핀스, 환경보건시민센터 등이 참여한 이 행사는 고래의 야생 방류를 위한 것이었다. 이들은 이번 행사에서 국내 수족관 7곳에서 사육 중인 38마리의 고래류를 자연으로 돌려보내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무리 지어 자유롭게 바다를 돌아다니며 생활하는 동물들을 비좁은 공간에 가두어 두고 전시하면서 돈벌이에 이용하는 행위를 규탄한다며 이는 생명의 존엄성을 부정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시민들의 노력은 계속돼 왔다. 감금 생활을 하던 해양동물을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성과도 있었다. 2013년 제주 바다로 돌아간 ‘제돌이’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2011년 7월 해양경찰청은 한 아쿠아리움 업체가 1990년부터 제주 연안에서 그물에 걸린 남방큰돌고래 26마리를 돌고래쇼에 팔아넘겼으며, 일부는 서울대공원에 보내졌다는 조사 결과를 밝혔다. 제돌이도 그중 하나였다. 이에 환경연합, 동물자유연대 등이 현장 조사에 나섰으며 언론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제돌이는 엄연히 고래연구소 자료에 등록된 야생 돌고래였지만(식별번호 JBD09) 서울대공원에서 각종 쇼 공연을 하며 지내고 있었다.

항의가 빗발치자 서울대공원 측은 결국 여론을 따르기로 한다. 제돌이와 함께 또 다른 남방큰돌고래인 춘삼이, 삼팔이는 2013년 바다로 돌아갔다. 일부는 야생 방류가 오히려 생존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고 반대했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