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해 많은 나라에서 고래류 동물의 수족관 사육 및 전시를 제한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제돌이처럼 갇힌 해양동물의 자연방사도 계속 이루어지고 있다. 고래류의 보호는 기후 위기를 극복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대형 고래 한 마리가 평생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이 평균 33t에 이른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수천 그루의 나무와 맞먹는 효과이다.
그러나 모두가 돌아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너무 오랫동안 수족관에서 지냈거나 아예 수족관에서 태어나서 자라 자연 적응력이 없는 경우다. 이들을 자연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돕자는 움직임이 일면서 ‘바다쉼터’라는 아이디어가 현실화되었다. 실제로 아이슬란드와 캐나다, 인도네시아 같은 나라는 자연으로 돌아갈 수 없는 고래를 보호하는 바다쉼터를 만들었다.
바다쉼터는 수족관 생활을 하던 고래류뿐만 아니라 야생에서 지내다가 다치거나 해안으로 떠밀려 온 고래류의 회복과 회귀를 돕기도 한다. 일본 다이지에서 수입해 온 큰돌고래나 러시아 북극 바다에서 들여온 벨루가 등은 다시 그곳으로 돌려보낼 경우 또다시 포획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경우 바다쉼터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캐나다 서부 해안 노바스코샤에 조성된 바다쉼터는 매우 모범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를 주도한 ‘웨일 생크추어리 프로젝트(The Whale Sanctuary Project)’는 130여 곳을 조사하면서 최적의 장소를 찾았다. 이를 위해 수심·해저 상태·조수 및 해류·수생물 등 환경 조건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했다. 해류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태풍의 영향 등을 조사해 데이터베이스화했다. 바다 자원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어민들과의 협력도 염두에 두었다. 만약 어업권 분쟁이 생길 것 같으면 후보에서 제외하고 대신 환경보호 지역을 후보로 넣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