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시간! 마크 밀리 미 합동참모본부[1]의장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상대로 버틸 것으로 예상한 시간이다. 그러나 그의 예상과는 다르게 2022년 2월 24일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16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상대로 이토록 오래 버틸 수 있었던 건 서방 국가들의 지원 덕분이다. 또한 ‘서방 무기의 시험대’라는 평가를 들을 만큼 서방의 각종 신무기를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인공지능과 무인 항공 기술로 무장한 신무기들은 러시아의 재래식 무기[2]와는 성능이 비교가 안 된다.
전쟁의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사례 하나. 지난해 5월, 러시아군은 70대 이상의 탱크와 장갑차, 1,500명가량의 병력을 이끌고 우크라이나 동부 시베르스키도네츠강을 건너려 했다. 결과는? 러시아군의 전멸이었다. 우버와 비슷한 방식으로 작동하는 프로그램 ‘GIS 아르타(GIS Arta)’ 덕분이다.
GIS 아르타는 우버가 승객의 위치를 파악해 가장 가까운 차량을 배치해 주듯 적의 위치와 규모를 파악하자마자 인근 부대에 첩보를 전달하고, 가장 효율적인 공격 수단도 결정해주는 첨단기술이다. 기존에는 적의 위치를 파악하고, 공격을 개시하기까지 20여 분이 걸렸는데 GIS 아르타를 활용하면 그 시간이 1~2분으로 단축된다. 그뿐만 아니라 70㎞ 밖에 있는 원거리 목표물을 정밀 타격하는 ‘하이마스(HIMARS,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 적외선 유도 방식 대전차 미사일[3] ‘재블린’, 4발의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무인기 ‘바이락타르 TB2’ 등도 전황을 바꾼 첨단무기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