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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자동차, 풍경을 바꾸다 

무인자동차가 상용된다면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잠시 상상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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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때 묻은 운전대 사라져

너무 당연한 얘기. 운전대는 바퀴의 방향을 제어한다. 속도는 가속 페달이, 멈춤은 브레이크가 작동해 자동차를 움직인다. 운전자는 운전대를 잡고 네 바퀴 기계를 자유롭게 움직인다. 자동차는 인류에게 이전의 역사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자유를 주었다. 그러나 무인자동차 시대가 오면 이 손때 묻은 운전대는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이다. 먼 훗날 우리의 후손은 운전대를 박물관에서 만나게 될지도. 한 손은 운전대를 쥐고, 다른 한 손은 조수석에 얹어 고개를 돌려 주차를 하는 멋진 포즈도 손때 묻은 운전대와 함께 사라지겠다. 

🚘 도로를 줄지어 달리다

안전운전을 위한 몇 가지 지침이 있는데 그중 사람들이 지키고자 애쓰는 것이 안전거리 확보다. 급정거, 갑작스런 차선 변경 같은 돌발적인 위험으로부터 사람들을 지켜주기 때문. 사람이 운전하는 차는 안전을 위해 이렇게 수십 미터 간격을 둔다. 그만큼 도로 면적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얘기다. 

반면에 무인자동차의 경우 긴밀하게 대열을 이루어 운행하는 군집 주행platooning이라는 전략을 활용한다. 사이클 선수들이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앞뒤로 밀착해서 주행하는 드래프팅drafting이라는 전략을 쓰듯이. 군집 주행을 통해 연비를 높인다. 줄지어 도로를 달리는 무인자동차 덕에 도로 면적을 훨씬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 주차장을 무엇으로 바꿀까?

《도시 교통의 문제》라는 책에 따르면 보통 자동차는 운행보다 주차를 위해 두 배 더 많은 공간을 필요로 한다고 한다. 차 한 대를 개인이 운행한다고 하면 집에도 주차공간이 있어야 하고 직장에도 주차공간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차는 집에 있거나 직장에 있다. 이 경우 어느 한 곳은 비어 있게 된다. 주차장은 명백한 공간 낭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