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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칫덩이 폐현수막

법 개정으로 마구잡이로 걸 수 있다고?

언젠가부터 정치적 구호를 앞세운 거리 현수막이 급증했다. 선거철도 아닌데 왜?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 걸리는 현수막, 그 많은 현수막들은 다 어떻게 처리하지?
쓰레기 처리장으로 직행해 멍청난 온실가스를 배출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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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현수막 소각, 온실가스 어마어마해

길을 건너려고 횡단보도에 서거나, 버스를 타고 지나가다 보면 온갖 종류의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특히 지자체와 정치권의 현수막들은 의미 있는 정보를 담은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가 더 많다. 특히 정치인들은 자신들의 소속 정당과 이름을 알리기 위해 시도 때도 없이 현수막을 내건다. 선거철도 아닌데 사시사철.

2022년 서울시 25개 자치구에서 수거한 폐현수막은 모두 39만 3,863장으로, 무게로 환산하면 236t에 달한다. 이 폐현수막은 어떻게 처리될까? 56.4%는 소각 처리되고, 11%는 매립되며, 나머지는 창고에 보관 중이라고 한다. 폐현수막 처리가 왜 문제냐 하면 대부분 플라스틱 재질에 염료가 섞여 있는데다 코팅까지 돼  있어서 소각할 경우 온실가스와 다이옥신 같은 1급 발암물질을 다량 배출한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에 따르면 현수막 1장을 처리할 때 나오는 온실가스가 6.28㎏인데, 이는 25년 된 소나무 한 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하는 탄소량이랑 같다. 만약 2022년에 수거된 폐현수막을 모두 소각한다고 가정하면 2,473t의 온실가스가 발생하는 셈이다.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어마어마한 양이다. 한편 폐현수막은 매립이 어렵다. 현수막의 주성분인 폴리에스터는 매립을 해도 분해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방자치단체마다 폐현수막 처리를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거꾸로 가는 법 개정, 오히려 현수막 제작 늘어나

지방자치단체에서는 현수막 재활용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재활용 비율은 그렇게 높지 않다. 2022년 대선 기간 서울시에서만 현수막이 1,111t 수거되었는데 이 중 재활용된 것은 24.6%이다. 폐현수막으로 장바구니, 에코백, 모래주머니 등 업사이클링[1] 제품을 만들고는 있다. 이슈는 잘 되지만 생각보다 경제성이 없어 재활용이 원활하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