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학년도부터 30년간 치러진 수능. 그렇다면 그 이전에는 어떻게 대학 신입생을 선발했을까? 수능 이전에는 ‘대학입학학력고사(이하 학력고사)’가 있었다.
학력고사는 절대적인 암기량을 요하는 시험이었다. 그러니 수험생들은 잠을 줄여가며 교과서 한 줄이라도 더 외워야 했다. 그래서 4당 5락이란 말이 생겼다. 4당 5락은 4시간을 자면서 공부하면 대학에 합격하고, 5시간을 자면서 공부하면 대학에 떨어진다는 뜻이다. 못해도 수면시간 6시간을 확보하라는 최근의 흐름과는 다르다.
학력고사는 1982학년도부터 1993학년도까지 10여 년간 계속 시행됐는데 다음과 같은 비판을 받게 된다. 암기식 교육은 다가올 미래 사회에 적합하지 않으며, 국가가 주도하는 시험으로 대학 신입생을 선발하는 것은 대학 자율권을 약화한다는 지적이었다. 이런 학력고사의 대안으로 생겨난 것이 바로 수능이다.
수능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대학수학능력시험 20년사>에서 수능 도입의 배경을 이렇게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