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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비전 프로,

모니터 없는 시대를 열 수 있을까?

애플이 야심차게 선보인 혼합현실 헤드셋 비전 프로.
이 헤드셋을 사용하면 온 공간이 컴퓨터가 된다고 한다.
제법 신기한 이야기지만 기대도, 우려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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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프로, 어디에 쓰는 물건인고?

애플이 매년 개최하는 애플 세계 개발자 회의(WWDC). 애플의 새로운 소프트웨어와 신기술을 전 세계에 선보이는 자리인데요. 지난 6월 5일(현지 시각), 이 행사에서 팀 쿡 애플 CEO는 ‘한 가지 더(One more thing)’라며 새로운 제품을 발표합니다.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가 가장 중요한 신제품을 소개할 때 이렇게 운을 떼곤 했는데요. 즉, 앞으로 소개할 제품은 애플이 공들여 만든, 자신 있게 선보이는 제품이라는 뜻이 담겨 있었습니다. 애플이 선보인 야심작의 정체는? 혼합현실 헤드셋 비전 프로였습니다.

이날 사람들의 이목을 끈 건 헤드셋의 디자인도, 성능도 아니었습니다. 무려 3,499달러라는 가격이었죠. 한화로 약 445만 원입니다. 발표 현장에 있던 관중들은 가격을 듣자마자 저마다 탄식과 야유를 내뱉었습니다.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는 지난해 10월 혼합현실 헤드셋 ‘메타 퀘스트 프로’를 1,499달러(한화 약 190만 원)에 출시한 바 있는데요. 당시 메타 퀘스트 프로의 가격이 공개되자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비판이 빗발쳤습니다. 이에 메타는 가격을 999달러(한화 약 127만 원)로 내리기도 했죠. 그런데 애플은 그보다 배 이상은 비싼 제품을 내놓았습니다. 이 값비싼 헤드셋은 대체 어디에 쓰는 물건인 걸까요?

기존의 혼합현실 헤드셋은 게임기의 성격이 강했습니다. 그런데 애플은 이 기기를 ‘공간 컴퓨팅’이라는 말로 설명합니다. 모니터로 정보를 표시하고, 키보드와 마우스로 입력받는 형태를 벗어나 공간 자체가 컴퓨터가 된다는 건데요. 팀 쿡은 “맥(Mac)이 개인 컴퓨터를, 그리고 아이폰이 모바일 컴퓨팅의 시대를 열었던 것처럼 비전 프로는 우리에게 공간 컴퓨팅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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