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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르칸트

징기스칸은 파괴하고 티무르는 건설한, 실크로드의 한복판

우즈베키스탄의 사마르칸트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만큼 이슬람 문화의 독창적 아름다움이 빛나는 곳이다.
하지만 그 아름다움 이면에는 고단한 역사적 격변기가 아로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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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의 자랑이요 자긍심, 자존심이라 불리는 도시 사마르칸트는, 중앙아시아 최고(最古) 도시의 하나로 꼽힌다. 동서양의 문물이 오가던 길목, 실크로드의 한복판에 자리한 까닭에 파란만장한 격변기를 지나왔다. 사마르칸트 이야기에 앞서 짤막한 역사를 미리 익히고 시작하자.  

고대 그리스시대에는 마라칸다로 알려진 이곳은, 중국 남북조 시대부터 수·당 시대에까지 강한 나라로 통했다. 1220년 칭기스칸이 점령해 패망당하기 전까지는 실크로드(비단길) 교역지로 번창했다. 14세기에는 티무르 왕조의 수도였고 이후 우즈베크인人의 도시였는데 1868년 러시아령에 속하게 된다. 이후 소련의 공화국이었다가 1990년 우즈베키스탄이 독립하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사마르칸트는 이곳에 살았던 스그드족의 언어로 ‘돌 요새’ 또는 ‘바위도시’라는 뜻이다. 

사마르칸트의 소그드인, 실크로도 교역의 대표 주자

중앙아시아라고 하면 사막과 초원과 함께 낙타를 타고 모래언덕을 넘어가는 대상(大商), 또는 용맹한 기마 민족이 떠오른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디에 살았을까? 기마 민족은 주로 사막 북쪽 초원 지대에 살았고, 오아시스 도시에는 농업과 상업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정착민이 살고 있었다. 하나의 민족이라기보다 여러 민족이 뒤섞여 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