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 동영상 콘텐츠는 이제 막 등장한 새로운 트렌드 같지만 스마트 기기가 보편화되면서 우리는 이미 ‘짧은 동영상’을 시청하고 있었다. 웹드라마나 웹툰 원작의 모바일 영화 등 15분 내외의 동영상 콘텐츠가 있었고, 방송 내용을 짧게 담은 클립방송도 인기가 높았다. 숏폼은 특별한 형식이라기보다 전통적인 롱폼 콘텐츠의 부가적인 것이라는 인식도 높았다. 바쁜 현대인들이 출퇴근 시간, 혹은 잠깐 틈이 날 때마다 소비하는 이러한 콘텐츠를 ‘스낵컬처’라고도 불렀다. 지금 우리가 부르는 ‘숏폼’의 의미와는 조금 달랐다.
‘숏폼 동영상 콘텐츠’, 줄여서 숏폼이라고 부르는 동영상 콘텐츠는, 각각 해당 플랫폼에 15초에서 10분 이내의 동영상을 직접 제작해서 업로드할 수 있게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폭발적으로 활성화됐다. 바이트댄스 틱톡,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쇼츠 등의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숏폼의 의미는 ‘짧은 동영상 콘텐츠’라는 뜻 이상으로 확장됐다. 과거의 ‘짧은 동영상’에 비해 영상 길이도 짧아졌다.
플랫폼 내에서 영상 편집 및 제작을 쉽게 할 수 있어서 누구든 영상을 만들어 공유하게 만든 틱톡은 새로운 숏폼의 시대를 열었다. 전 세계 십대들은 틱톡으로 자기표현을 ‘소셜적’으로 수행했다. 틱톡에서 불기 시작한 숏폼 열풍은 점차 전 연령대에 영향을 미쳤다.
틱톡이 숏폼 열풍의 선두주자지만 한국의 숏폼 이용자 87.1%가 유튜브 쇼츠를 사용, 압도적 1위에 올랐다. 전 연령대가 유튜브로 동영상을 시청해 왔기 때문에 쇼츠로 숏폼을 경험하는 일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로 보인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의 경우에는 피드에 올라 있는 릴스의 영상을 우연히 클릭하면서 숏폼을 경험하게 됐을 것이다. 숏폼의 정의 또는 특성을 모른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