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찌는 듯한 더위가 한풀 꺾였다. 기후변화 데이터 연구 단체 클라이밋센트럴에 따르면, 지난 7월 폭염을 경험한 사람이 전 세계 인구의 81%인 65억 명에 달한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체감온도 35℃를 웃도는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며 에어컨 이용도 자연스레 늘었다. 에어컨 바람을 쐬면 시원해서 기분 좋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도 된다. 에어컨을 틀어 에너지를 사용하면 다시 내년 여름이 더 더워지는 악순환에 빠져들어서다.
여기 비교적 쉽게 에어컨 사용을 줄일 방법이 있다. 바로 건물 옥상을 시원하게 바꾸는 ‘쿨루프(Cool Roof, 시원한 지붕)’다.
원리는 단순하다. 눈앞에 빨간 사과가 있다고 생각해 보자. 우리가 이 사과의 붉은색을 인식할 수 있는 건 사과 표면이 붉은색을 반사하고 다른 색은 흡수해서다. 그리고 흰색은 잘 알려져 있듯 모든 빛을 반사한다. 쿨루프는 이 원리를 이용해 지붕을 흰색으로 칠해 건물로 내리쬐는 태양광을 90% 이상 반사한다.
고작 흰 페인트를 칠하는 것뿐이지만, 생각보다 쿨루프의 효과는 크다. 미국 로렌스버클리 국립 연구소는 검은 고무 지붕을 흰 지붕으로 바꾼 텍사스의 한 대형마트를 관찰했다. 그 결과 지붕 표면온도는 평균 24℃ 감소했으며, 냉방 에너지 소비도 11% 감소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