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1] 잼버리 대회(이하 세계잼버리)가 8월 11일 폐영식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오전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잼버리를 무난하게 마무리함으로써, 국가 브랜드 이미지를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해준 종교계·기업·대학 및 여러 지방자치단체에 감사하고, 잼버리 대원들을 반갑게 응대해 준 우리 국민께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잼버리 관련 각종 행사에서 애쓴 각계 공무원들을 치하했다. 전 세계가 한국의 잼버리 운영 문제로 떠들썩했던 것을 감안하면 다소 너그러운 평가다.
세계잼버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청소년 국제 축제다. 잼버리Jamboree는 ‘유쾌한 잔치’ ‘즐거운 놀이’라는 뜻을 지닌 시바아리Shivaree라는 북미 인디언의 말에서 유래한 것으로, 세계 각국의 14~8세 스카우트 대원이 모이는 자리다. 8월 1일 전북 부안군 새만금에서 개막한 제25회 세계잼버리에는 156개국 4만여 대원이 참가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하지만 이번 잼버리 대회는 유쾌한 잔치라는 말이 무색했다. 안전·위생 등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청소년들이 위험에 노출된 까닭이다. 폭염·더위·영양이 불균형한 식사·위생 문제 등으로 세계잼버리 운영에는 차질이 빚어졌고, 설상가상으로 태풍까지 겹치며 12일까지 예정되었던 행사는 11일에 사실상 조기 종료됐다. 세계잼버리에 자녀를 보낸 학부모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영국과 미국, 싱가포르는 준비된 일정을 마치지 않고 6일 조기 퇴영하기도 했다.
세계잼버리가 무사히 종료됐다는 우리나라 정부의 자평에 외신도 갸우뚱하는 눈치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한국에서 열린 폭염, 비위생적 환경에 대한 문제 제기, 대피로 얼룩진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K팝 콘서트와 사과로 끝났다”고 전했다. (2023년 9월)
이번 세계잼버리 논란의 시작은 폭염이었어요. 개막 첫날부터 온열질환자가 400여 명에 달했고, 벌레 물림 등으로 인한 환자까지 포함하면 총환자 수가 800명을 넘었습니다. 당시 행사장의 한낮 온도가 40도 가까이 치솟았는데, 그늘조차 부족해 참가자들이 땡볕에 방치된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