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2일 한국 퀀텀에너지연구소[1]가 아카이브[2]에 초전도체 관련 논문 2편을 공개했다. 황산납과 인화구리를 1대1로 합성·가열해서 ‘LK-99’라는 새로운 결정구조를 만들었고, ‘LK-99’는 절대온도 400K(127℃) 이하, 1기압 조건에서 초전도 현상을 구현했다는 내용이다. 만일 논문 내용이 과학적으로 인정받는다면 연구진이 노벨상을 받을 만한, 획기적인 발견이다. 초전도체란 일정 온도 이하에서 전기저항이 0이 되는 물질을 말한다. 전기저항 없이 전류를 무제한으로 흘려보낼 수 있고, 강한 자기장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초고속 컴퓨터나 장거리 무손실 송전, 자기공명영상(MRI) 등에 활용된다. 또한 자기부상열차에도 쓰인다.
논문이 공개되자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논문 발표 후 전 세계에서 ‘LK-99’가 정말 초전도체인지 검증에 나섰다. 7월 31일 미국 국립 로렌스버클리연구소 연구원은 이 논문을 바탕으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해보니 LK-99의 구조가 초전도 현상을 일으키게 할 가능성이 있다는 논문을 아카이브에 기재했다. 일부 해외 연구기관에서 긍정적인 검토 결과를 내놓기도 했지만 ‘초전도체 아니다’라는 결과도 속속 발표되고 있다.
초전도체 검증 논란이 계속되는 와중에 한국초전도저온학회 LK-99 검증위원회는 11일, 관련 브리핑 자료를 내놓았다. 이에 따르면 “반자성 특성은 초전도체가 아닌 물질에서도 관측” 가능하고, “특정 온도에서 저항이 급격하게 작아지는 현상도 초전도 현상이 아닌 비금속·금속 상 전이현상에 의해 나타날 수 있다”며 검증이 더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전 세계 과학계가 LK-99 검증을 진행하고 있으니만큼 차분히 결과를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2023년 9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