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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이념 논쟁 부추기는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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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

2023년 8월 31일 육군사관학교가 교내 충무관 앞에 있는 홍범도 장군 흉상을 외부로 이전하고 지청천·이범석·김좌진 장군, 이회영 지사의 흉상은 육사 내에 있는 다른 장소로 옮기겠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3일 전인 28일 국방부 내 홍범도 장군 흉상의 이전을 검토 중이라 밝히면서 홍범도 장군의 ‘공산당 입당 이력’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는 8월 3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 우리나라 잠수함인 ‘홍범도함’의 이름도 바꾸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의 주적과 전투해야 하는 군함을 상징하는 하나의 이름이 공산당원이었던 사람으로 하는 것은 적정하지 않다”면서 국방부와 육군사관학교의 결정에 힘을 실어주었다.

‘홍범도 논란’은 보름 전인 8월 15일 광복절에 있었던 대통령 경축사와 관련이 있다. 이날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에서 거행된 78돌 광복절 경축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나라에 “공산 전체주의를 맹종하며 조작선동으로 여론을 왜곡하고 사회를 교란하는 반국가세력들이 여전히 활개 치고 있다”면서 “우리의 독립운동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 자유와 인권, 법치가 존중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만들기 위한 건국 운동이었”으며 “자유와 인권이 무시되는 공산전체주의 국가가 되려는 것은 더더욱 아니었다”고 말한 바 있다.

갑작스러운 ‘홍범도 장군 지우기’에 역사학계와 독립운동단체들은 물론 시민사회의 반발이 거세다. 홍범도 장군이 소련 공산당에 입당하게 된 당시 맥락을 고려하지 않고 이 문제를 선정적인 이념논쟁으로 몰고 가면서 우리 역사를 왜곡하고 항일독립운동의 성과를 폄하하고 있다는 것이다. 때아닌 이념 논쟁을 부추기는 정부와 여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023년 10월


🔎 뉴스 돋보기

홍범도 장군을 둘러싼 논란 팩트 체크 

홍범도 장군은 일본군에 치명적인 패배를 안겨준 독립지사입니다.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대첩 등의 활약상은 교과서에도 실릴 만큼 널리 알려져 있어요. 이번에 논란이 된 부분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하나는 홍범도 장군이 같은 독립군에게 총을 겨눈 ‘자유시 참변’에 관련되어 있다는 것이고 두 번째와 세 번째는 각각 빨치산 활동 및 공산당 입당 이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