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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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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치 없이는, 르네상스도 없다

르네상스를 공부하다 보니 ‘메디치’라는 이름이 계속 눈에 띈다. 사회 공헌을 많이 한 가문이라는 이야기는 어디서 들어본 것 같다. 더 알아보니 메디치가가 르네상스를 이끌었다고 한다. 교양이는 메디치가가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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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을 사랑한 유럽 최고 부자 가문

다 빈치, 라파엘로, 보티첼리, 미켈란젤로, 도나텔로.
이 다섯 사람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르네상스 시기 활약한 예술가’라는 답도 맞지만, 이들은 모두 메디치가의 후원을 받았다. 르네상스의 중심에는 이탈리아가 있었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그 중심에는 피렌체가, 그리고 피렌체를 이끌었던 메디치가가 있다.

우리가 아는 메디치가는 조반니 데 메디치가 1397년 피렌체에 메디치은행을 세우며 시작된다. 당시 피렌체에는 이미 70여 개의 은행이 있었고, 메디치은행은 그저 후발주자에 불과했다. 그러던 중 메디치와 꾸준히 거래하며 신뢰를 쌓아온 귀족이 로마 교황의 자리에 오른다. 메디치은행은 순식간에 교황의 주거래은행이자 유럽 전역에 16개 지점을 가진 은행으로 성장한다. 이후 메디치가는 직물 산업에도 뛰어들어 승승장구한다. 염색에 사용되는 재료인 백반 광산 채굴권을 독점한 덕분이었다. 최고 전성기 메디치 가문의 재산은 현재 가치로 140조 원 이상으로 추정되며, 이들은 네 명의 교황과 두 명의 왕비를 배출했다. 그야말로 부와 명예를 모두 거머쥔 셈이다.

그러나 메디치가가 여전히 회자되는 건 그들이 막대한 부를 쌓고, 많은 권력을 쥐었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들은 자신의 권력을 학문과 예술을 후원하는 데 아낌없이 사용했고, 르네상스의 절정기를 이끌었다. 특히 ‘코시모 데 메디치’와 ‘로렌초 데 메디치’는 르네상스를 키운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코시모는 사업적 수완도 대단했지만, 학식과 교양을 두루 갖춘 이였다. 그는 비잔티움으로 학자를 파견해 고문서를 수집했다. 그리스·로마 문헌부터 성서 관련 문헌까지 그가 수집한 고대 문서 사본만 1만 점 이상, 파피루스 사본이 2,500여 점에 달한다. 이 고문서를 모은 도서관은 피렌체 시민들에게 개방되었다. 또한 학자들이 플라톤의 사상을 연구할 수 있도록 플라톤 아카데미를 설립하는 등 코시모의 학문을 향한 열망은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