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vel 1
대중문화, 미디어
목록
오늘의 문해력 미션
먼저 글을 읽으면 읽기 완료로 바뀝니다.
📖 글 읽기 읽는 중
📚 문제 풀기 미제공
✍️ 글쓰기 대기
🪄 AI 첨삭 글 제출 후

비문학 읽기

《세상을 바꾼 게임들》

무궁무진, 게임의 가능성

image

*이 글에서 게임은 ‘디지털 게임’만을 일컫는다.

가깝고도 먼, ‘게임’

나는 게임이 싫었다. 신이 내게 게임 재능을 내려주지 않은 탓이다. 초등학생 때 <스타크래프트> <크레이지 아케이드> <카트라이더> <알투비트> 등 다양한 게임이 유행했다. 나는 그중 아무것도 안 했다. 못했기 때문이다. 물풍선을 상대에게 맞춰야 하는 <크레이지 아케이드>에서는 내가 쏜 물풍선에 내가 맞아 죽었고, 카트를 몰아 빠르게 달려야 하는 <카트라이더>에서는 시간 내에 골라인에도 도착 못 했다. 리듬게임 <알투비트>에선 한 곡을 다 플레이하기도 전에 게임오버되기 일쑤였다. 다른 사람들과 대전하는 온라인게임 특성상 끊임없이 승패가 갈렸는데, 나는 늘 패자여서 자신감이 뚝 떨어졌다.

그런데 게임이 싫고 무서우면서도 늘 게임이 궁금했고, 게임하는 사람들을 동경했다. 나는 경험의 공백을 대리만족으로 채웠다. 중학생 무렵부터 온라인 방송인의 게임 플레이 영상을 즐겨봤다. 게임을 직접 하지는 않으면서 언제나 곁에 두고 살았으니, 참 재미난 일이 아닌가. 내게 게임은 베일에 싸인 소개팅 상대 같았다. 까보긴 무섭고 궁금은 하고. 나와 게임 사이엔 한 발짝, 딱 그만큼의 거리가 있었다. 게임은 참으로, 가깝고도 멀었다. 

처음으로 느껴본 ‘게임의 맛’

게임의 세계에 눈을 뜨기 시작한 건 올해 초였다. 나는 여느 때처럼 좋아하는 스트리머의 게임 플레이 영상을 보았다. 상당히 재미있어서 도합 열 시간도 넘는 영상을 몰입해 보았는데 마지막 엔딩을 남겨놓고 방송이 끝났다. 후반부 스토리가 궁금하면 직접 게임을 통해 알아보란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잠이나 자려고 침대에 누웠는데 자꾸만 그 게임이 아른댔다. 뒷부분이 너무 궁금해 며칠 밤을 고민하다 결국 게임을 샀다. 올해 나온 포켓몬스터 신작, <포켓몬스터 스칼렛·바이올렛>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