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함께 읽을 소설은 〈목넘이 마을의 개〉라는 작품인데요, 제목 그대로 목넘이 마을에 어느 날 나타난 떠돌이개 ‘신둥이[1]’에 대한 이야기예요. 이 작품은 액자소설로 이야기의 안과 밖이 있어요. 액자 안의 이야기는 당연히 신둥이에 대한 이야기고, 이 이야기를 액자 밖의 화자인 ‘나’가 중학생 시절 여름방학 때 외가가 있는 목넘이 마을에서 간난이 할아버지와 김선달, 차손이 아버지가 주고받으며 해준 이야기를 다시 독자들에게 전해주고 있는 것이죠.
자, 우리는 잠시 시간여행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타임머신에 올라 1948년 무렵의 평안도 한 마을 목넘이 마을의 능수버들 아래로 모여 봅시다. 소설의 화자가 되어 마을 어른들이 들려주는 떠돌이개 신둥이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는 겁니다.
어디를 가려도 목을 넘어야 했다. 남쪽만은 꽤 길게 굽이돈 골짜기를 이루고 있지만, 결국 동서남북 모두 산으로 둘러싸여 어디를 가려도 산목을 넘어야만 했다. 그래 이름 지어 목넘이 마을이라 불렀다.